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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책] 소설로 만나는 바울의 고린도 사역
벤 위더링턴 3세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이레서원)
  • 강동석 기자 (kads2009@newsnjoy.or.kr)
  • 승인 2020.01.17 11:27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 바울 사역의 사회적, 문화적 정황 이야기> / 벤 위더링턴 3세 지음 / 오현미 옮김 / 이레서원 펴냄 / 232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바울이 사역했던 1세기 당시 사회·문화적 정황에 근거해 고린도에서 벌어진 일들을 소설 형식으로 풀었다. 저자 벤 위더링턴은 애즈베리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그리스·터키·요르단·이집트 등 성경과 관련한 장소를 답사하며 성경 텍스트를 역사적·문화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해 왔다. 저자는 노예였다가 자유민이 된 니가노르라는 인물을 주인공 삼아 고린도 그리스도인 공동체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린도의 생활상, 바울의 선교 사역, 1세기 그리스도인의 예배, 바울서신의 맥락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중간중간 △로마력 △고린도의 멸망과 로마화 과정 △검투사와 검투 경기 △로마의 재판 등을 다루는 '자세히 들여다보기'라는 박스 글과 사진·그림을 곁들여 '그리스-로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아침형 인간인 파울로스는 갖가지 부상으로 몸이 상한 탓에 지난 수년간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지금 그는 킬리키움(cilicium), 즉 검정 염소 털가죽을 열심히 바느질하는 중이었다. 킬리키움은 파울로스가 태어난 곳 길리기아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시내의 주거용 건물 안에 지어진 상점들과 달리 바울이 임대한 공간은 상업용으로만 설계된 구조였다. 검은 벽돌로 지은 그 가게로 들어가려면 수도교水道橋를 떠받치는 커다란 아치 형태의 입구를 지나야 했다. 가게 벽에는 갖가지 가죽 제품이 매달려 있었고 가게 안에도 두루 진열되어 있었다. 겨울용 외투로 쓰는 닳아빠진 모피, 포도주 담는 '가죽 부대', 마구馬具, 혁대, 그리고 물론 천막도 있었다. 이곳은 사실 파울로스, 브리스길라, 아굴라 세 사람이 임대한 가게였다." (3장 '파울로스, 브리스길라, 아굴라', 46~47쪽)

"파피루스와 잉크와 철필은 결코 값이 싸지 않았기에 파울로스도 더디오도 다소 비싼 이 물건들을 조금이라도 낭비해서는 안 되었다. 편지가 일단 파울로스의 마음에 들게 쓰이면, 이 편지를 데살로니가로 가지고 갈 사람을 찾아야 했다. 아굴라가 그쪽으로 간다는 걸 진즉 기억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어느 경우든 파울로스는 자신의 편지를 동역자들이 들고 가서 전달하는 쪽을 선호했다. 그래야 이들이 그 편지를 큰 소리로 읽어 주며 수사학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울로스는 목청을 가다듬고 구술을 시작했다. '파울로스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9장 '재판받는 파울로스',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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